예정에 없던 당직을 하게 되어 출근을 해야 한다.
입춘, 그러나 아침기온이 어제보다도 더 떨어져 영하15도란다.
엊저녁, 미현이 사촌언니가 가져다준 예쁜 한복이 있으니 가져가라고 애들 큰어머님이 전화를 하셨다.
녀석들도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함께 엄마 출근길에 동행을 했다.
시청앞에서 택시를 태워 큰댁으로 보내려고 나선 것이다.
둘이서만 갈 수 있다고 명훈이가 호언장담을 한다.
내가 채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큰댁에 도착했다는 전화다.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너무너무 기특한지고.

오후쯤 되자 미현인 좀이 쑤시는 모양이다.
언제 올거냐며 10분이 멀다하고 전화를 한다.
아빠한테 전화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랬더니
"안돼. 지금은 오빠덕분에 갈수가 없어!"
"왜?"
"오빠가 지금 컴퓨터를 하고 있거든~ 에이~C"
미현아, 이제 조금만 있으면 돼.
시간반 뒤면 엄마가 퇴근을 하거든~~

퇴근시간에 맞춰 아빠가 도착을 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지만 엄마두 덕분에 편하게 퇴근을 했지.
그런데 아빠가 난리가 난거다.
주차하고 집에 와보니 휴대폰이 실종된 것이다.
하필 또 진동으로 해 두어 아무리 전화를 해 봐도 소리는 들리지 않고...
10시가 넘도록 들어올 생각을 않는다.
뭐야~ 아직까지 찾고 있는 건 아니겠지.
정말 명훈아빠 덜렁대는 성격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