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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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해 현관에 들어서니 늘 그랬듯이 집안 여기저기 잔뜩 어지럽혀 있다.
요며칠 그 정도가 조금씩 심해 진다 싶었는데...
배가 고프다는 명훈이 녀석.
저녁 준비도 해야 하는데 정말 짜증이 나는 거다.
화가 난 엄마는 "모두 제자리!"라고 외쳤지.
주섬주섬 정리를 하는 척 하는 녀석들.
그런데 엄마를 더 화나게 만든 건 우리 미현이다.
씽크대 제일 윗선반에 올려진 연필을 내려서는 20여자루를 몽땅 깎아 놓은 것이다.
그것도 엄마가 절대 그건 내리지 말라고 했던 엄마의 연필깍이로.
책상위에 연필은 엄마가 적당히 쓸만큼 항상 준비해두고 깎아주는데 이게 뭐람.
빗자루 손잡이에 엉덩짝을 두어대 맞고도 눈도 꿈쩍 안하는 미현이.
명훈인 눈치를 보더니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것들을 치우느라 분주하다.
마침 아빠가 들어오셨다.
미현인 슬금슬금 꽁지를 빼더니 아빠한테 찰싹 붙어 친한척을 한다.
하하 호호 무슨 얘기를 하는지 즐거운 소리까지.
결국 미현인 아빠랑 자겠다고 약속까지 한다.
치~ 금방 배신때릴거면서
엄만 아직도 화가 안풀려 녀석들 들으라고 아빠한테 한마디 했지.
"명훈아빠~ 장양리 할머니집 가거든 뒷동산에 가서 회초리좀 10개정도 해오세요."
잠시뒤 아빠가 내게 다가와 미현이가 했다는 말을 전한다.
"아빠~ 엄마가 회초리 해 왔냐고 물으면 깜빡 잊어버렸다고 그래~
또 물어보면 계속 깜빡 잊어버렸다고 그러구~~
그래서 또 엄마가 화가나면 의자 밑으로 얼른 숨어~"
깜찍한 여우같으니라구.
저녁식사후 미현인 왔다갔다 하며 내눈치를 살피고 있다.
화풀릴 기색이 없자 흰종이를 가져와 그림을 그리며 뭔가를 쓴다.
모른척하고 있자 한참뒤 스을쩍 내민 종이 한장.
"엄마~ 사랑해 미현이가 엄마한태. 뽀뽀뽀뽀뽀 사랑사랑사랑... 하트"
아는 글씨 총동원해 써 놓은 애교 한장.
그런 애교에 엄만 오늘도 그냥 넘어가 버렸다.
"미현이가 너무 이쁘게 뽀뽀를 많이 해서 용서해 주는거야.
그런데 이제는 용서안해. 알았지?"
"응"하며 달려와 뽀뽀세례를 퍼붓는 녀석.
애교가 넘치는 미현이.
말을 좀 안 들으면 어쩌랴. 그래도 엄마 딸인걸.
이뻐해야지.
요며칠 그 정도가 조금씩 심해 진다 싶었는데...
배가 고프다는 명훈이 녀석.
저녁 준비도 해야 하는데 정말 짜증이 나는 거다.
화가 난 엄마는 "모두 제자리!"라고 외쳤지.
주섬주섬 정리를 하는 척 하는 녀석들.
그런데 엄마를 더 화나게 만든 건 우리 미현이다.
씽크대 제일 윗선반에 올려진 연필을 내려서는 20여자루를 몽땅 깎아 놓은 것이다.
그것도 엄마가 절대 그건 내리지 말라고 했던 엄마의 연필깍이로.
책상위에 연필은 엄마가 적당히 쓸만큼 항상 준비해두고 깎아주는데 이게 뭐람.
빗자루 손잡이에 엉덩짝을 두어대 맞고도 눈도 꿈쩍 안하는 미현이.
명훈인 눈치를 보더니 여기저기 눈에 보이는 것들을 치우느라 분주하다.
마침 아빠가 들어오셨다.
미현인 슬금슬금 꽁지를 빼더니 아빠한테 찰싹 붙어 친한척을 한다.
하하 호호 무슨 얘기를 하는지 즐거운 소리까지.
결국 미현인 아빠랑 자겠다고 약속까지 한다.
치~ 금방 배신때릴거면서
엄만 아직도 화가 안풀려 녀석들 들으라고 아빠한테 한마디 했지.
"명훈아빠~ 장양리 할머니집 가거든 뒷동산에 가서 회초리좀 10개정도 해오세요."
잠시뒤 아빠가 내게 다가와 미현이가 했다는 말을 전한다.
"아빠~ 엄마가 회초리 해 왔냐고 물으면 깜빡 잊어버렸다고 그래~
또 물어보면 계속 깜빡 잊어버렸다고 그러구~~
그래서 또 엄마가 화가나면 의자 밑으로 얼른 숨어~"
깜찍한 여우같으니라구.
저녁식사후 미현인 왔다갔다 하며 내눈치를 살피고 있다.
화풀릴 기색이 없자 흰종이를 가져와 그림을 그리며 뭔가를 쓴다.
모른척하고 있자 한참뒤 스을쩍 내민 종이 한장.
"엄마~ 사랑해 미현이가 엄마한태. 뽀뽀뽀뽀뽀 사랑사랑사랑... 하트"
아는 글씨 총동원해 써 놓은 애교 한장.
그런 애교에 엄만 오늘도 그냥 넘어가 버렸다.
"미현이가 너무 이쁘게 뽀뽀를 많이 해서 용서해 주는거야.
그런데 이제는 용서안해. 알았지?"
"응"하며 달려와 뽀뽀세례를 퍼붓는 녀석.
애교가 넘치는 미현이.
말을 좀 안 들으면 어쩌랴. 그래도 엄마 딸인걸.
이뻐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