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부쩍 멋내기를 좋아하는 미현이.
그런 미현이 머리를 엄마가 싹뚝 잘라 버려 불만이 이만저만 아닌데.
이제는 제법 자란 머리에 무슨 신경을 그리도 쓰는지.
아직 전체를 묶을 수는 없지만 봄이 되면 묶여 지려는지.
흘러내릴까 묶어 준 머리도 집에 돌아오면 머리카락이 뽑히든 말든 풀어버리곤 머리에 멋을 부린다.

퇴근을 해서 현관문을 여는데 미현이가 후다닥 무언가 주워담더니 줄행랑을 논다.
게다가 머리는 이게 또 뭐람. 덕지덕지 떡이 되었네~
"미현아~ 뭐야?"
"아무것도 아니야~ 히~~~죽!"
"에이 뭔데?"
잠시뒤 숨겼던 박스를 가지고 오는데 언제가 엄마가 주었던 스킨,로션.
엄마 피부에 맞지 않아 발이나 손에 바르라고 주었던 거다.
알고보니 그 스킨과 로션을 머리에 떡이 지도록 덕지덕지 발라댄거다.
헤어로션도 있긴 하지만 이건 아닌데..기가 막힐 밖에.
예뻐지고 싶은 우리 미현이의 욕망을 누가 말릴 수 있으리오~
당장 머리부터 감아야 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