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다니고부터 미현이에게도 숙제가 생겼다.
물론 할 수 있으면 하고 힘들면 다음날 학원가서 하면 되는 일이다.
오빠의 환절기 피부질환때문에 병원에 들른 후 미용실에 갔었다.
오빠의 머리를 깍고 오랫만에 외식도 하고 집에 돌아왔지.
"우리 미현이 오늘 숙제 있니?"
"응~ 있어. 그런데 엄마 옛날에 숙제 안해서 학원에서 했었지?"
어느날 바빠서 챙기지 못했던 날의 일을 두고두고 여러번인냥 말하는 미현이.
어휴~ 한번 더 그랬다간 귀에 못이 박히겠는 걸.

한글책을 펼치고 따라쓰기를 열심히 한다.
"와~ 우리 미현이 정말 잘 쓰는 구나. 그런데 선생님하고 한게 더 이쁘잖아!
뭐야~ 엄마 샘나게~ 잉."
어쩌나 보려구 투정하는 척을 했더니
"에이 엄마, 선생님하고 할 땐 밉게 쓰면 선생님이 화 내실지도 모른단 말이야.
그러니까 이쁘게 쓰는 거야!"
"그럼 엄마두 화낼까?"
"히히~"

미현아! 잘 못써두 선생님 화 안내실 거야.
어쩌다 네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