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5.gif큰댁에서 설을 쇠고 외할머니댁으로 옮겼다.
엄마는 출근을 해야 하지만 외할머님이 쉬신다기에 녀석들은 하루 더 할머니댁에 있기로 했다.
미현인 엊저녁부터 엄마보고싶다고 찔끔찔끔 눈물을 흘렸다더니
하루종일 전화를 어찌나 해 대던지.
퇴근시간에 맞춰 아빠차로 나오기로 했지.
골목앞에서 녀석들을 기다렸다.
차에서 내리며 명훈인 무언가 챙기라고 한다.
알고보니 할머니댁에서 햅쌀을 한봉지 싸온거다.
외할머니를 보자마자 "할머니! 여기 맛있는 햅쌀밥 있어요?"라고 묻더란다.
있다고 하니 "그거 나 좀 싸주면 안되요?"라고 했다더니 기어이 한봉지 들고온거다.

이틀동안 석호랑 어찌나 즐겁게 놀던지.
그 매운 만두도 군소리 없이 먹어주고 한 살 더 먹더니 많이 의젓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