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6.gif주5일근무로 쉬는 날.
아직 학교는 그렇지 못해 이번주는 가는 날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를 하고 명훈이와 학교로 향했다.
너무 일찍 출발했나. 교실에 도착하니 명훈이가 1등이네.
자리에 앉아 잠시 얘기를 하다 집으로 돌아오니 미현이가 일기를 써 놓았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글솜씨가 기특하다.
11:40분경 명훈이를 데려오려 길을 나섰다.
횡단보도를 건너 코너를 도는데 어머나~ 저만치서 명훈이가 오고 있다.
녀석을 부르며 달려가니 글쎄 나를 기다리다 지쳐 오는 거란다.
전화도 몇번 했다는데 못 받았으니~ 어쩐지 착신불가 전화번호가 찍혀 있더라니~
토요일은 3시간수업인 걸 엄마가 깜빡했던거다.
11:25분에 끝나고 전화해도 전화도 안받고 하니 혼자 집으로 온 것이다.
이제 정말 다 키웠구나.
스스로 판단하고 혼자 집에도 올 줄 알고...
감동스럽고 대견하고 미안한 맘까지~

오빠를 보자 미현이가 쪼르르 달려온다.
쓴 일기를 자랑하고 싶었던 거다.
흥이 난 미현이가 이참에 내일 일기까지 쓰겠단다.
"미현아, 내일 무슨 일이 생길 줄 알고 일기를 벌써 쓴다는 거야?"
엄마 말엔 대꾸도 않고 당장 내일 날씨를 묻는다.
내일이 되어야 알지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옆에 있던 명훈이 왈,
"에이 그것도 몰라 131에 물어보면 되지~~~"
그렇지. 131 그게 있었구나. 요즘 아이들은 모르는게 없네.
항상 어른보다 앞서가는 녀석들.
정말 날마다 놀라운 일들 뿐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