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아, 미현아, 일어나~ 아침 먹고 학교 가야지~"

   안 떠지는 눈을 비비며 나온 녀석들.

그런데 명훈이 눈에 눈꼽이 잔뜩 끼고, 귀까지 버얼겋다.

 

"어머나, 명훈이 왜 그러니? 어디 아파?"하며 이마를 짚으니 뜨끈뜨끈하다.

"감기가 왔나 보네. 열이 나는 것 같아."하고 열을 재니 37.5도.

"어머나, 어떡하지? 열 나네. 학교 못 가겠는 걸?" 그 소리에 미현인 "오빤 좋겠다~"하며 부러워한다.

"아픈게 뭐가 좋아?"

"학교 안 가도 되잖아. 어차피 교문에서 열재는데 뭐.. 그냥 집에 와야 된단 말이예요."

30분 정도 지켜보기로 했다.

씻고 등교준비를 마쳤지만 열이 계속 있어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요즘 4학년에 신종플루 확정판정 받은 학생이 두어명 된단다.

그래서 일단 병원 먼저 다녀오라신다.

 

미현인 아빠가 등교를 시켜주기로 하고 명훈인 조금 있다가 병원엘 다녀오기로 했다.

밤사이 내린 비가 계속해서 내리고 있어 나서는 길이 수월치 않다.

다니던 병원엘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병원에서 채열을 하니 37.9도.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서 먼저 먹었다.

힘들겠지만 나선 김에 마스크도 사고 명훈이 머리도 예쁘게 깎아 주었다.

집에 돌아오니 많이 힘들어 보인다.

"숨 푸욱 자고 나면 괜찮을 거야. 푹 자자."

약에 취한 듯 1시간여를 자고 일어나더니 열도 내리고 혈색도 좋아 보인다.

 

"엄마, 신종플루였다면 열이 안 내렸겠죠?

 신종플루가 아니여서 다행이지만 아쉬워요. 1주일동안 쉴 수 있었는데...."

 녀석, 그래도 안 아픈 것이 좋지..... 아이들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