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비교하는게 정말 나쁘다는데...
엄만 자꾸 미현일 오빠랑 비교하게 되니 어쩜 좋으니?
아이마다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한 건데 말야.
미현인 언어발달부터 많이 늦었던 것 같다.
말이 느리니 한글도 늦게 시작했고 시작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아직 한참을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명훈이가 지금 미현이쯤 되었을땐 벌써 한글 문장을 줄줄 읽었었는데
울 미현인 아직 자기이름 석자도 잘 모르는 거야.
설마 학교가기전에 한글은 떼고 갈 수 있겠지?

그래도 첨보다 많이 나아진 점이 있다면
한글카드도 서너장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거의다 넘길때 까지 한글을 맞춰보려 애쓴다는 거다.
그럼 된 거지. 뭐.

요즘 미현이의 이름을 가르치고 있다.
적어도 자기이름 석자는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근데 앞의 2자는 쉬운데 "현"자가 역시나 어려운가보다.

새벽녘 무슨 소리가 나는 듯 하길래 눈을 떠보니 미현이가 잠꼬대를 한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이름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다.
" '이'자는 동그라미를 그리고 1(일)을 쓰면 되고, '미'자는 네모를 그리고 1(일)을 쓰면 돼~
그리고 ... '현'자는 엄마가 가르쳐 줬는데 잘 모르겠어!"
잠꼬대속에서도 '현'자 쓰는 방법을 몰라 안타까와하는 느낌이다.
너무 귀엽고 기특하네.
"미현이 이름을 못 쓰겠어? 속상해?"하고 물으니 끄덕끄덕.
"에고 이뻐라. 엄마가 나중에 가르쳐 줄께~"하며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주니 자면서도 흐믓한 얼굴을 한다.

퇴근하면 미현이에게 이름쓰는 법을 다시 한 번 가르쳐 줘야 겠다.
잠꼬대까지 하는 걸 보니 진짜 배울때가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