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외삼촌집엘 가기로 했다.
태어난지 한달된 외사촌동생 상훈이를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다.
벌써부터 보고싶어 했는데 녀석들이 감기를 앓느라 갈 수가 없었다.
이제 아기를 보아도 될 정도가 되어 약속한 날!
아침에 눈뜨자마자 부터 언제가냐며 성화들이다.
점심쯤 가기로 했지.
녀석들 준비를 마치고 간단히 점심식사도 하고 가기로 했다.
외숙모한테 우리점심까지 신경쓰이게 하면 곤란하니까..
녀석들 손을 잡고 근처 마트에서 기저귀와 녀석들 먹을 빵을 샀다.
미현인 꿈틀이를 한봉 챙겨 나오네. 암튼 자기 먹을껀 꼭 챙긴다니까.. ㅎㅎ
택시를 타고 삼촌집근처에 내리자 명훈이가 기저귄 자기가 들고 가겠단다.
아기 볼 생각에 삼촌집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고 아기방으로 달려간다.
"엄마~ 아기가 정말 엄청 쪼그매... 히히"하며 신기해 한다.
얼굴도 이뻐지고 자는 모습이 정말 천사가 따로 없네. 이쁘다.

아기도 보았겠다 이젠 여기저기 설치고 다니며 궁금한게 왜 그리도 많은지.
미현이가 마트에서 사온 빵을 먹다 말고 안먹겠다며 상위에 던져버린다.
그리곤 냉장고 옆에 붙여 놓은 작은외숙모와 작은외삼촌 사진에 관심을 보인다.
사진중에 감옥에 갇힌듯 나무창살 뒤에 있는 삼촌사진을 보더니
"삼촌 왜 저기 속에 있는 거야?"
"응~ 삼촌이 빵 먹다가 남겨서 감옥에 갇힌 거야!"
"누가 그랬는데?"
"응~ 무섭게 생긴 포졸아저씨가 그랬어. 그러니까 미현이도 빵 남긴거 얼른 먹어!"
그소리에 미현인 남긴 빵을 냉큼 주워 먹는다.

행구동 고모할머님댁에 가셨던 할머니도 오셨다.
사흘만에 만나는 할머닐 이산가족 만나듯 반기는 녀석들.
작은외삼촌이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상을 차리고 둘러 앉았다.
녀석들은 계속 군것질을 해서인지 밥상에 별로 관심이 없네.
그래도 국에 말은 밥은 다 먹어야겠지?
"미현아. 너 밥 다 안먹으면 포졸아저씨가 삼촌처럼 감옥에 가둔대..."
정말 무서운지 번개같이 달려와 몇수저 더 먹어주네.
표정은 정말 먹기 싫은 듯 하다.
"미현이 이제 못 먹겠으면 그만 먹어!"
"엄마~ 근데 포졸아저씨한테 안 혼나?"
"응 괜찮아. 조금밖에 안 남겼잖아!"
내 말에 반갑다는 듯 끄덕끄덕.

삼촌말을 진짜로 믿어버리는 순수한 미현이. 너무 재밌고 귀엽네.
저녁까지 얻어먹고 삼촌이 태워다주는 차타고 집에 돌아왔다.
내일은 종합운동장에 가서 트랙 한바퀴 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