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명훈인 놀기에 바쁘다.
어린이집에서 명훈이가 채 돌아오기도 전에 동네꼬마 한녀석이 명훈이를 기다린단다.
요즘 TV에서 나온다는 '구슬대전 배틀비드맨'을 이리저리 조립하고 서로 가지고 노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조금 컸다고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생인 미현이를 가끔 따돌리는 명훈이.
친구집에서 놀겠다며 석호를 따라 나갔다지?
미현이도 오빠를 놓칠세라 쫓아가더니 이내 들어오더란다.

"할머니~ 오빠가 고추끼리만 논대?"
"왜? 석호네집에 석호할머니 없어?"
"아니~ 있어!"
"그럼 넌 석호할머니랑 놀면 되잖아!"
"싫어! 난 오빠랑 놀고 싶은데~"
"그럼 미현아. 넌 예진이랑 놀면 되잖아!"
"그런데 예진이가 안 나와!"

얼마전 다쳐서 입원했던 예진인 아직 나와 놀기 어려운 모양이다.
몹시 섭섭해 했다는 미현이.
성격은 터프하고 씩씩한데 함께 놀 친구가 없어 안타깝네.
미현아~ 그래도 어린이집 가면 친구들 많잖아.
그친구들하고 더 사이좋게 놀면 되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말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