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해서 미현이를 보니 너무나 안쓰럽다.
평소에 말썽쟁이 장난꾸러기다가 갑자기 조용하게 잠만 자는 미현이.
벌써 사흘째 열이 오르락내리락.
오늘도 열이 너무 높아 식구들을 긴장시킨다.
병원을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양약에 진전이 없어 한약으로 바꿨는데 나아질 기미가 안보인다.
너무 성급한 거겠지?
일단 급한대로 해열제를 쓰고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열은 내릴줄 모른다.

초저녁부터 잠에 취해 자기만 하더니 새벽녘 열이 40도를 육박한다.
병원을 갈까 말까... 해열제를 한번 더 먹였다.
열이 높은 데도 애써 정신을 차려보려는 미현이.
하루종일 먹은 게 없다더니 배가 고픈지 우유를 달란다.
찬거랑 뜨거운거 조금씩... 그리곤 미역국에 밥까지 먹겠다고.
새벽2시에 먹는 밥.
작은 양이지만 정말 맛있게도 먹어준다.
열은 내릴줄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데 그래도 정신을 차리려 애쓰는 게 너무 이쁘다.
귀엔 중이염, 목은 인후염 거기다 코까지 콱 막혀버려 숨쉬는 것도 힘들어한다.
그래서인지 입술까지 부르터 아프다니 너무 안쓰럽다.

새벽에 먹은 해열제 덕분에 열이 잡힌 거 같다.
아침에 일어난 미현이 이마가 정상이네.
오빠가 먹는 밥을 보더니 함께 먹겠다고 들어서고...
어제, 오늘 어린이집도 쉬기로 했다.
내일 어린이집 행사(가족등반)에도 미현인 아쉽지만 빠지기로 했다.

출근하는 나와 오빠에게 '다녀오세요~'하며 인사도 잊지 않는다.
미현아! 말썽핀다고 엄마가 많이 구박(?)했던 것 같아 미안해.
네가 아프니까 엄마맘도 아프다.
오늘 밥 많이 먹고 열나지 마라~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