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뭐가 그리 재밌고 즐거운지 잠 잘 생각도 않더니만 일어나기가 힘든 모양이다.
점점 출근시간이 가까와지는데 언제쯤 일어나려나.
내가 먼저 출근준비를 마치고 있자니 미현이가 부스스 일어나 할아버지께로 온다.
그러더니 거실에 누운채 또 잠이 들어버렸다.
아침마다 쓸데없이 투정부리고 울어서 식구들을 화나게 하는 미현이.
오늘도 그냥 지나갈 리가 없다.
머리를 빗기려 자리를 옮겨 앉히는데 몸에 힘주고 버티다 뒤로 벌러덩.
그러면서 머리를 바닥에 쾅 하더니 또 시끄럽게 울어버린다.
에그 징그럽다. 징그러~
엄만 정말 네가 그럴땐 .... 별 생각이 다 든다.

어찌어찌 아침밥 몇수저 받아 먹고 감기때문에 아빠가 지어다준 한약 한봉지를 끼적끼적 마신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아빠차 타고 어린이집 가는 길!
기운이 없는지 차에서도 내 무릎에 누워있다.
이마를 만지니 열이 있는 것두 같구~

근데 아빠가 나를 내려주고 녀석들 내려주러 어린이집 가다가 전화를 하셨네.
미현이를 도대체 무얼 먹였냐며 잔뜩 성난 목소리로~
미현이가 아빠차에다 토해서 차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단다.
집에 가서 대충 옷 갈아 입히고 어린이집에 보내긴 한 모양인데.

계속되는 감기로 콧물 마를새 없더니 감기만 오면 이내 중이염을 앓는다.
에구 속상해!
어떻게 해야 감기에 안 걸릴 수 있을까?
오늘 잘 지내주기나 하려는지 걱정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