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예약이 되어 있었는지 아침 6시가 되자 자동으로 켜진다.
드디어 미현이가 퇴원하는 날!
'엄마, 오늘 집에 가는 거야?'
집에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미현이가 일찍 눈을 떴다.
눈 뜨자 마자 행복한 미소를 얼굴 하나가득 한채로 내게 묻는다. 집에 가는 거냐고.
'응~ 집에 갈거니까 조금만 더 자자~'
'싫어. 일어날꺼야!'
집에 가게 되서 좋은가보다.

수액병을 달아 반창고로 칭칭 감은 손등이 연신 가려워 애를 쓰더니~
'엄마. 그럼 이것두 빼 주는 거야?'
'그럼. 미현이가 아침밥 많이 먹고 씩씩하면 간호사선생님이 빼 주실 껄~'
'좋아~ 히'
간호사 선생님이 '이제 미현이 못 보겠네. 서운해서 어쩌지?'라니까 고개를 숙인채 부끄러워한다.
그리곤 선생님이 문을 나가자 씨익 웃어 보이네.

의료기관평가 때문에 대기를 해야 해서 휴가신청도 못했다.
출근하자마자 자료 뽑아야 할 것두 있구.
12시전에 퇴원할 수 있다니 다행이지 뭐.
출근준비를 마치고 미현이 머리도 이쁘게 따 주었지.
의사선생님이 오셨는데 왼쪽이 아직 많이 부어있지만 집에 가서 약먹고 안정하면 금세 좋아질 거란다.
아빠차로 오빤 어린이집 가고 외할머니가 니오셨다.
가방도 다 챙기고 입고 갈 옷도 머리맡에 준비해 두었다.
미현이 기분도 많이 좋아 보인다.
미현아~ 조금만 기다려. 곧 집에 가게 될테니...

10시가 안되어 퇴원계산과 퇴원약이 나왔다.
어린이집 갔던 오빠도 함께 외할머니댁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수액병을 떼고 손을 내밀어 보이며 자랑하는 미현이.
신이 나서 몸은 날아갈 듯 한 모양이다.
그렇지만 아직 상태가 좋지 못해 외출금지령을 받았다.
그래도 집에 가는 것만으로도 신이 났다.
아빠랑 오빠가 병실로 올라오고 짐을 챙기고 간호사선생님들께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고 집으로 출발.
'미현이 밥 자알 먹고 약도 잘 먹고 있어~ 엄마 일찍 갈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