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2.gif4시쯤 미현이가 전화를 했다.
요즘 시시때때로 엄마랑 아빠한테 전화하기 바쁜 미현이.
아빠 전화번호까지 외워선 신이 났다.
"엄마~ 사랑해"
"엄마두. 아빠한텐 전화했니?"
"어~ 아까. 그런데 어제 아빠가 일한다고 한거 가짜래!
거짓말 하면 나쁜 사람이지~ 엄마가 아빠 혼내줘!"
"엄마 다른 전화 받아야 하니까 끊자~"
"그럼 다른사람이 받게 내버려두면 되잖아!"

퇴근무렵 명훈이가 또 전화를 했네.
"엄마, 그런데 아빠랑 결혼해서 왜 미현이같은 애기를 낳았어?"
"왜?"
"미현이가 자꾸 고집부리고 나를 못살게 하니까..."
"그건 엄마 맘대로 되는게 아니구 하나님이 주시는대로 엄만 낳은 거야!
그러니까 사이좋게 양보하며 지내야지..."
"에이구.. 끊어!"

요즘 미현이랑 싸워 많이 속상한 모양이다.
어제는 미현이 얼굴에 흉터를 남기기도 했다.
오빠를 자꾸 속상하게 만드는 미현이, 이를 감당하기 힘든 명훈이.
요며칠 어린이집 쉬고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내일은 어린이집엘 보내야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