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예약하고 떠나는 가족의 첫 여행인 듯 싶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함께 떠나려 했는데 어제 할머니가 갑자기 발목을 삐끗하시는 바람에 우리가족만 떠나기로 했다.
아직 스키시즌이라 고속도로가 밀릴듯 싶어 장평까진 국도를 타기로 했다.
장평에서 고속도로로 주문진까지 갔다.
주문진항에서 명훈아빤 맛있게 회를 먹었지.
근데 명훈이, 미현이 그리곤 난 회엔 관심이 없다.
바로 잡아다 파는 것들이라 그런지 생선들도 정말 싱싱하다.
녀석들 배가 잔뜩 고플텐데... 아빤 회를 허기를 면하더니 우리생각은 않는 거다.
에구 정말 배고프고 속상하네.
오후 3시가 넘어 숙소에 짐을 풀었다.
"와~ 엄마 우리호텔 정말 멋지다!'
이런 여행이 첨이라 그런지 초라한 콘도보고 호텔이라니 너무 미안하다.
여행을 자주 데리고 다녀야 겠다.

일단 식사를 해야겠지? 마땅히 먹을 것이 없네.
콩꽃마을로 들어서니 순두부 식당이 즐비하다.
눈에 띄는 식당으로 일단 들어섰지.
근데 녀석들이 먹을만한게 없는 거야. 어쩌지?
일단 바지락 칼국수에 밥한공기 추가!
수저를 들고 배가 고파 죽겠다며 죽을상인 명훈이. 너무너무 귀여운거다.
국수가 나오자 정말 숨도 안쉬고 먹어대는 녀석들.
주인아주머니가 먹어보라며 주신 왕만두가 입에 맞았나보다.
국수를 먹고도 주먹만한 만두를 2개나 더 먹네.
저녁에 참으로 먹을까 싶어 포장을 부탁했다.
배도 채웠겠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기로 했다.
아빠차의 네비게이션 덕분에 어렵지 않게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설악엔 눈이 정말 많이도 왔었나보다. 여기저기 온통 눈천지네.
표를 예매하고 기다리는 동안 밖에 쌓인 눈에서 신나게들 놀았다.
아빠가 커다란 눈덩이로 눈싸움을 하겠다고 달려들자 녀석들은 까르르 숨이 넘어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 올라 내려다보니 눈덮인 설악이 더욱 멋있다.
설악산을 내려와 숙소근처의 온천엘 가기로 했었는데...
아빠의 사정으로 일단 숙소인 코도로 들어왔다.
콘도에서 보이는 창밖의 설악도 너무너무 이쁘다.
지은지 오래되어 조금은 낡았지만 우리가족이 하룻밤 묵기엔 그리 나쁘지 않다.
늦은 점심탓에 저녁은 포장해온 왕만두로 대신했다.
온천을 못한대신 이곳에서 목욕을 시켰다.
욕조가 수영장인냥 신나게 노는 녀석들.
그렇게 목욕하고 기분이 좋아졌나보다.

잠자리에 누워 할머니께 전화도 잊지 않았다.
"할머니~ 여기 새로 이사온 엄마아빠집엔 밥이 없어. 어떡해!"
밥생각이 나는 걸까?
그렇게 재잘 거리더니만 피곤했나보다.
누워서 잠시 뒹굴다 금세 잠이 들었다.
오늘 하루 쫓아다니느라 힘들었나보다.
내일은 더 재밌는거 많이 보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