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미현육아일기
2학년 학부모 공개수업이 있는 날이다.
미현인 엄마가 자기 모습을 보러 온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 듯 보였다.
"몇 시에 올거예요? 일찍 오세요. 꼭 오세요."하며 자꾸 확인을 한다.
여유롭게 출발해 방명록에 이름을 쓰고 미현이 교실로 갔다.
미현이가 나를 보자 쪼르르 달려와 안긴다.
복도에서 미현이가 친하게 지내는 윤서어머님을 만났다.
윤서 동생을 낳고 채 100일도 안 되었지만, 딸래미의 졸라댐에 참관을 하게 되었다신다.
시간이 되어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예쁘게 쓴 초대장을 엄마들에게 전해준다.
그동안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만든 멋진 무대로 꾸며놓고 드디어 모둠별 인형극이 시작되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미현인 동생역을 맡았다.
목소리도 크고 또박또박해서 엄마 눈엔 우리 딸이 제일 잘 하는 것 같았다.
물론 다른 어머님들 눈에도 모두 그랬겠지만 말이다.ㅎㅎ
미현인 '자기가 마치 연기자가 된 것 같았다'고 한다.
잘 했다고 칭찬을 해 주니 더 좋아한다.
공개수업이 끝나고 명훈이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미현인 피곤했는지 지루하고 따분하다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한다.
게다가 배가 고파 죽겠다며 울상까지 짓는다.
마침 명훈이반에서는 요리실습을 한다고 했다.
참치주먹밥을 만들거라며 양푼, 김자반, 참치를 챙겨 등교했었다.
수업을 마치고 나온 명훈이가 같은 모둠에서 만든 거라며 참치 주먹밥을 건넨다.
집에 돌아온 미현이가 하는 말,
"엄마, 배가 고파서 빨리 집에 와서 오빠가 만든 것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만 났어요."란다.
그러더니 정말 맛있게 맛있게 잘도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