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현장체험학습을 간다며 설레이던 미현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날씨부터 묻는데 하늘이 시커멓다.
가까운 곳(치악산 드림랜드)으로 가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바람이 많이 불겠고 오후부터는 비가 올 것이란다.
우의까지 챙겨 떠난 체험학습.
비가 녀석들이 돌아올 때쯤까지만 참아주면 좋으련만~~
심한 바람에 금세 하늘이 시커멓다 다시 해가 나오기를 반복하더니 급기야는 오후부터 빗방울도 오락가락.
걱정을 하고 있는데 미현이가 전화를 했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며 재잘재잘.
"엄마, 선생님이 아이스크림 사 먹어도 된다고 그래서 엄마가 준 용돈을 친구들에게 1000원씩 나눠줬어.
그리고 나는 요요를 샀어~!"
에궁~ 친구들이 사 먹으면 먹고 싶을까봐 준 용돈을 친구들에게 나눠줬다고?
"미현아, 네가 사서 먹을 것을 나눠주는 것은 괜찮은데 직접 돈을 준 것은 옳지 않아!
다음부터는 절대 그러면 안된다. 알았니?"
타이르기는 했지만 깜빡깜빡 우리 딸, 기억이나 하려는지~~~
모둠을 정해 함께 다니기로 했는데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다 어디가고 한명밖에 없더란다.
그 친구와 동물들 관찰하며 종이에 적었다는 것을 쑤욱 내민다.
선생님께 연필까지 구해서 빼곡하게 적은 것들.
적어 온 것을 보고 체험일기를 쓰느라 바빠 보인다.
"미현아, 네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하루가 또 생겼구나.
그래서 다음 번엔 친구들에게 돈 뿌리기는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