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 16일째> 흐림

외가댁이 1주일간 공사에 들어가 외할머니께서 우리집에 와 계신다.
명훈이 녀석, 낮에 응가를 하고 할머니가 엉덩이를 닦긴 닦았는데 아마도 조금 덜 닦였었나 보다.
"할머니, 아무래도 똥이 묻은 것 같아~!"라기에 바지를 벋기니 팬티에 응가가 조금 묻어 있더란다.
팬티를 벗기고 급히 입히자니 명훈이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나.
급한 김에 할머닌 미현이의 팬티를 입혔단다.
미현인 오빠가 자기 것을 입은 줄 몰랐었다고.

내가 퇴근을 하고 두녀석과 마당으로 나왔다.
"엄마, 나 쉬마려!"
명훈이가 인상을 쓰며 급한 표정을 짓는다.
얼른 바지를 내리고 밭에 쉬야를 하려는데 미현이가 다가와 뻔히 쳐다 본다.
그러더니 드디어 자기 팬티를 발견하고는 "내~ 팬티, 내~팬티!"하며 자기 팬티를 내 놓으란다.
"명훈아, 너 왜 미현이꺼 입었는데?"
"응, 내 팬티가 없어서.."

거실로 들어갔다.
잊었을 법도 한데 미현이는 끈질기게 오빠의 바지가랭이 붙잡고 쫓아다닌다.
"내~팬티, 내~팬티!"
"아이구. 그래 알았어. 벗어 줄께.."
명훈이의 가방에서 명훈이의 팬티를 찾아 입히고, 미현이 것을 벗어 손에 쥐어 주었더니..
우하하. 미현이 녀석.
오빠의 방귀냄새가 베인 그 팬티를 끌어안고 좋다고 헤헤.
물론 잠시뒤 거실 한구석에 휘익 던져버렸지만, 끝까지 내 놓으라고 쫓아다니드만 결국은 빼앗아 버리네.
그래, 미현아!
이젠 급해도 미현이꺼 오빠한테 안 입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