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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이와 미현이가 쟁쟁거리며 마구 싸우더란다.
할머니가 가겠다며 베란다문을 열고 나서시자,
명훈인 “할머니 이제 안 싸울께. 가지마~!”
미현인 할머니한테 쫓아오더니 두손을 싹싹비비며 잘못했다고 빌더란다.
“엄마, 뭐해요?”
“응. 컴퓨터!”
오빠랑 통화를 하고 있는데 미현이가 전화를 받더니
“엄마, 아빠 왔었~어!”
아직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할머니께 여쭤보니 아빠가 다녀갔단다.
전엔 심부름을 시키면 “알았어~!”하며 잘도 하더니만, 이젠 꽤가 났다고 “싫~어!”하며 심부름도 잘 안하려한다.
에구. 고집불통 우리 딸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