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미현 육아일기(2002년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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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10일(일) 맑음
두 녀석 모두 어제 너무 심하게 놀았는지 밤새 잠을 설쳐대는 통에 나까지 잠을 설쳤다.
밤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렸나 보다.
바깥에 놓여졌던 신발장이 심한 바람에 벌떡 넘어가서 신발이 모두 마당을 뒹굴고 있다.
해님은 있는데 바람이 심해서 아이들과 거실에서 하루종일 놀아야 했다.
내가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두 녀석다 각자의 사무로 바쁜 듯 하다.
미현인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뭐 일 저지를 것 없나 살피느라, 명훈인 비디오 보느라 열중해 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미현이가 조용하다.
가만히 부엌에서 얼굴을 내밀고 살펴보니 에구머니나 녀석이 그새 현관문있는 곳까지 내려가서는 신발을 휘젓고, 그도 모자라 현관문에 먼지까지 옷에다 죄다 닦아대고 있다.
"미현아! 너 이리 못 올라오니?"
내 소리를 알아 들은 걸까?
녀석이 엉금엄금 현관문턱을 올라오며 내 얼굴을 쳐다보고 씨익 웃어보인다.
양말을 신겨놓으면 금새 벗어버리는 통에 양말을 신기지 않았다.
그런탓에 신발있는 곳에서 놀았으니 손과 발을 온통 새까맣게 되어 버렸다.
"미현아! 신발있는데 자꾸 내려가면 안되는 거야! 이렇게 손하고 발이 더러워지잖아!"하며 손과 발을 흐르는 물에 닦아 주었다.
씻기는 내 손에 간지러운지 발을 꼼지락거리며 헤헤거린다.
이번엔 제 오빠 비디오보는 것을 방해한다.
전원스위치를 끄니 명훈인 고래고래 울음섞인 소리를 지른다.
그도 맘대로 잘 안되니 이번엔 서랍을 열어대고, 그것도 테이프로 꽁꽁 붙여버렸다.
그러자 전기밥솥에 눈길이 간다.
어떻게 알았는지 밭솥을 여는 방법까지 터득해서는 내눈치를 보며 열고 뜨거운 김이 올라오자 뒷걸음질을 친다.
그속에 있는 밥공기가 궁금해서 손으로 만져보다 "아구 뜨거워!"하는 표정으로 얼를 손을 꺼낸다.
너무 신나게 놀은 탓인지 많이 피곤해 보여 등을 돌려대니 "어부바 어부바"하며 업혀서는 금새 쌔근쌔근.
미현아!
무엇이 그렇게도 궁금하니?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자꾸나.
사랑해!
두 녀석 모두 어제 너무 심하게 놀았는지 밤새 잠을 설쳐대는 통에 나까지 잠을 설쳤다.
밤새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많이 내렸나 보다.
바깥에 놓여졌던 신발장이 심한 바람에 벌떡 넘어가서 신발이 모두 마당을 뒹굴고 있다.
해님은 있는데 바람이 심해서 아이들과 거실에서 하루종일 놀아야 했다.
내가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동안 두 녀석다 각자의 사무로 바쁜 듯 하다.
미현인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뭐 일 저지를 것 없나 살피느라, 명훈인 비디오 보느라 열중해 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미현이가 조용하다.
가만히 부엌에서 얼굴을 내밀고 살펴보니 에구머니나 녀석이 그새 현관문있는 곳까지 내려가서는 신발을 휘젓고, 그도 모자라 현관문에 먼지까지 옷에다 죄다 닦아대고 있다.
"미현아! 너 이리 못 올라오니?"
내 소리를 알아 들은 걸까?
녀석이 엉금엄금 현관문턱을 올라오며 내 얼굴을 쳐다보고 씨익 웃어보인다.
양말을 신겨놓으면 금새 벗어버리는 통에 양말을 신기지 않았다.
그런탓에 신발있는 곳에서 놀았으니 손과 발을 온통 새까맣게 되어 버렸다.
"미현아! 신발있는데 자꾸 내려가면 안되는 거야! 이렇게 손하고 발이 더러워지잖아!"하며 손과 발을 흐르는 물에 닦아 주었다.
씻기는 내 손에 간지러운지 발을 꼼지락거리며 헤헤거린다.
이번엔 제 오빠 비디오보는 것을 방해한다.
전원스위치를 끄니 명훈인 고래고래 울음섞인 소리를 지른다.
그도 맘대로 잘 안되니 이번엔 서랍을 열어대고, 그것도 테이프로 꽁꽁 붙여버렸다.
그러자 전기밥솥에 눈길이 간다.
어떻게 알았는지 밭솥을 여는 방법까지 터득해서는 내눈치를 보며 열고 뜨거운 김이 올라오자 뒷걸음질을 친다.
그속에 있는 밥공기가 궁금해서 손으로 만져보다 "아구 뜨거워!"하는 표정으로 얼를 손을 꺼낸다.
너무 신나게 놀은 탓인지 많이 피곤해 보여 등을 돌려대니 "어부바 어부바"하며 업혀서는 금새 쌔근쌔근.
미현아!
무엇이 그렇게도 궁금하니?
조금씩 천천히 알아가자꾸나.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