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6일(토) 맑음

어제저녁 명훈이와 체육관에가서 운동장을 세바퀴나 돌았다.
뛰다 걷다 했지만 안하다 해서 그런지 내 다리도 뻐근한데 명훈이 녀석은 말짱하다.

오늘도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나를 깨운다.
"어-머-니! 일어나세요!"
"명훈아! 5분만 더 자자.. 지금 너무 일러!-"
했더니 입을 삐죽거리며 금새라도 울상이다.
"알았어요-"

일찍 일어난 명훈이는 쉬야를 하겠단다. 그리고는
"엄마! 우리 고추에 거름주러 가자-!"한다.
아마도 할머니랑 그렇게 했었나보다.
"그래! 거름주러 갈까?"

쉬야통을 들고 마당 한켠의 텃밭으로 갔다.
고추에 쉬야통을 기울여 거름을 주고 있는 명훈이!
"어-어! 고추가 많이 컸네. 따다가 아빠 드려야~지! 아가고추는 아직 따면 안돼요!"
하면서 커다랗게 자란 고추를 몇 개 따가지고 나온다.

"명훈이 고추에 거름줬니?"
"응!"
"고추가 뭐래?"
"맛있데!...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