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댁에서 녀석들이 이사를 나온지 10여일.
지난주는 아빠와 어제와 그제는 친할머니댁에서 지냈다.
근데 오늘은 아빠가 외할머니댁엘 데려다 주겠다고 하시네.
할머니가 왜 안오냐고 물으니 아빠가 데려다 줘야 가지~ 라며 서운함을 나타내더란다.
그러니 그 소식이야말로 녀석들에겐 신이 날 빅 뉴스다.
아침을 먹고 어느정도 놀다 외할머니댁으로 갔다는 녀석들.
퇴근무렵 명훈이가 외할머니댁에서 자면 안되냐고 전화를 했다.
아빠한테 얘기하고 명훈인 외할머니댁에 남았다.
그런데 미현인 아빠따라 나와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무실을 나와 미현이가 기다리는 아빠차에 탔다.
"엄마~ 앙. 아빠랑 차에서 엄마 기다리고 있는데~ 아빠가 창밖으로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봤어! "하며 엉엉 울어대는 미현이.
"그럼~ 아빠를 혼내주면 되잖아!"
"내가 혼내 줬는대도 자꾸자꾸 쳐다 봐!"
미현이의 반응이 재미난 아빠가 자꾸자꾸 장난을 하고 있었던 거다.
그것두 모르고 미현인 혼내다 안되니 엉엉 울어버린다. 귀엽긴.

"미현아, 너두 오빠랑 외할머니집에 있지 왜 왔어?"
"응~ 나의 사랑하는 엄마가 보구 싶으니까 왔지. 사랑해!"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애교를 떠는 미현이.
여자아이라 좀 다르긴 다르다.
암튼 사랑받고 싶은 맘은 다 같은 거겠지.
오빠와 있으면 사랑이 나눠진다고 생각하나보다.
그렇게 미현인 저녁내~ 밤새도록 엄마를 차지할 수 있었다.

물론 오빠도 너무너무 좋다고 하네.
이유인즉, "자기를 괴롭히는 미현이가 없어서~"란다.
평소에 명훈이가 미현이한테 좀 치이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