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1.gif저녁식사를 마치고 씻고 나와 거울을 보니 하얀머리 하나가 눈에 띈다.
"어머나~ 엄마두 이제 할머니가 다 되었나 봐. 자꾸 흰머리가 보이네.
엄마 흰머리 누가 뽑아줄래?"
"나~ 나~ 그거 뽑으면 엄만 할머니 안돼?"하며 서로 뽑겠다고 덤벼드는 녀석들.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흰머리가 싫어서~"
이참에 용돈이나 주자 싶어 흰 머리 하나에 50원씩 용돈을 주기로 했다.
티슈를 한장 뽑아 바닥에 놓고 엄마가 누웠지.
명훈이와 미현이가 달려들어 흰머리 탐색전을 하고 있다.
명훈인 작년까진 뽑지 못하더니 제법 흰 머리카락을 잘도 뽑아주네.
미현이는 아무리 뽑으려 해도 머리카락이 자꾸 미끄러져 빠져버리니 심통만 부린다.
명훈이가 "미현아, 넌 찾기만 해, 오빠가 뽑고 용돈은 반 나눈거에서 너한테 50원 더 줄께"
더위 탓에 선풍기를 틀어 놓아 뽑아놓은 머리카락들이 자꾸 날아갈 듯 한다.
"미현아, 돈주머니 달아날라 잘 붙들어!"란다.
너무 웃겨서 배꼽을 쥐었다. 웃기는 녀석들.
900원이 모여졌다. 그만하라고 해도 1000원을 채우겠다며 버티는 녀석.
결국 1000원을 다 채우고 자기자리에 벌러덩 드러눕는다.
"아이고, 허리가 뿌러지는 줄 알았네~~ 돈벌기 정말 힘들어."
명훈이 1000원, 미현이 500원을 주니 미현이가 눈물이 글썽글썽.
분명 오빠가 자기한테 50원 더 준댔는데~~~
"미현아, 500원이 더 많은 거야"라는 내 말에 명훈이 녀석
"맞아. 미현아, 500원은 종이로도 있고 동전으로도 있어"하며 한술 더 뜬다.
암튼 녀석들 때문에 웃을 일이 많아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