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02.gif숙소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여름휴가일정이 조금 늦춰졌다.
작년에도 더 늦게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휴가내내 비가 내려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도 여지없이 비를 몰고 가게 생겼다.
휴가기간 내내 비가 올거라는 예보다.
그래도 일단 결정된거 떠나기로 했다.
이번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도 함께 가시기로 했다.

들뜬 맘때문인지 우리집 꼬맹이들은 아침일찍 일어났다.
콘도가 2시이후 입실이라 11시쯤 출발하기로 해 그전에 준비를 마쳤다.
느즈막히 아빠를 깨워 준비시켜 외할머니댁으로 갔다.
드디어 고속도로를 타고 고성으로 출발.
미현인 출발한지 10여분도 안되었는데 아직 멀었냐고 계속 물어댄다.

점심은 진부산채백반으로 하기로 했다.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진부.
우리가 들르는 식당은 예전 모습 그대로 인데 주변농토들이 빨갛게 흙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작년에도 느낀거지만 정말 고성은 너무 먼 것 같다.
내년엔 휴가를 다른 곳으로 가야할 듯 싶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해 입실절차를 마쳤으나 접수가 밀려 2어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발이라도 담그면 이 더위를 좀 이길수 있겠지싶어 일단 바다로 가기로 했다.
명훈이와 미현인 잠시동안의 물놀이에도 신이 났다.
첨엔 모래사장 근처서만 놀던 명훈인 겁도 없이 조금씩 조금씩 자꾸 깊은 곳으로 간다.
잡아주지 않아도 혼자서도 잘 노는 걸 보니 정말 많이 컸단 느낌이다.
두어시간 놀았을까? 녀석들의 입술이 그새 파래진다.

짐을 풀기로 하고 숙소로 올라왔다.
어찌나 후덥지근한지 계속 에어컨을 돌려야 했다.
저녁은 준비해 온 삼겹살로 맛있게 해결을 했다.
내일아침은 맛있는 된장국으로 식사를 할 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벌써 피곤하신 모양이다.

아쉬움에 일단 우린 밖으로 나왔다.
바깥엔 모래사장에서 불꽃놀이 하는 사람, 놀이기구 타는 사람 그리고
엿장수가 흥겨운 음악에 맞춰 공연을 하고 주위엔 구경꾼들로 북적거린다.
꼬마바이킹을 타며 미현인 하하 웃고 즐거운데 명훈인 약간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이다.
언제 끝나~ 하며 자꾸 물어보는 걸 보니...
바이킹이 멈추고 내려오며 명훈인 애써 "어휴~ 진짜 재밌다"하며 용기있는 척 해 본다.
"명훈아, 너 겁나서 두근거린거 엄마한테 다 들켰어~ "
특별할 것도 없고 해서 숙소로 다시 올라왔다.

재잘재잘 거리던 녀석들이 어느새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명훈인 조금 힘이 들었는지 끙끙 거리기도 하고, 미현이도 이마가 약간 따끈하네.
별 탈 없이 잘 자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