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근무일이라 퇴근이 늦었다.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명훈이 얼굴이 이상하다.
코피가 나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다친 모양이다.
학교에서 친구가 우산으로 때리려고 했다나~
그래서 그걸 피해 다니다 사물함 모서리에 '쾅'하고 부딪쳤다는 거다.
한참동안 아파서 붙잡고 있었다는데...

그 정도였으면 선생님께 아프다고 말씀드려보지 그랬냐고 하니 말씀드렸는데 약도 안 발라주셨다고 투덜투덜.
녀석, 말씀드리고 보건실엘 갔어야지.
양 눈옆, 콧등, 윗입술 가운데~
암튼 얼굴전체가 초토화되다시피 여기저기 훈장이다. 속상해~

약을 바르려는데 그것도 아프다고 입술을 부여잡고 있다.
어제는 넘어져 무릎이랑 손을 까이고 왔더니 무슨 일이람.
울먹이는 녀석에게 그래도 눈 안다친게 천만다행이라며 금세 나을 거라고 위로를 해 주었다.
그래, 우리도 머피와 살지말고 셀리와 살아보자~
긍정적인 생각만 갖도록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