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3.gif명훈이와 시장엘 가기로 했다.
머리를 깍아주기 위해서다.
퇴근을 해서 명훈이만 준비시키고 나서려 하자 미현이가 먼저 설쳐댄다.
“미현아, 오늘은 오빠 머리깍아주러 가는 거니까 오빠만 갔다 올께. 응?”
“싫어. 나도 갈꺼야!”하며 외투만 챙겨입고 양말도 안 신은 채 현관문을 나선다.
“미현아, 오늘은 안돼. 집에 있어. 응?”
“엄만 왜 자꾸 나만 떼어 놓고 가려구 그래?”
미현이가 벌써 저런말까지 할 때가 되었나~! 내심 깜짝 놀랐다.
명훈이랑 도망치듯 나서자 할머니한테 대롱대롱 매달려 트집을 부린다.
머리를 깍고 점심먹구, 집에 들러 아빠 빨래도 해 놓고 마트에 들렀다.
명훈인 당근이랑 포도쥬스를 챙긴다.
할머니집에 도착하자 미현인 룰루랄라 기분이 좋네~
트집하기에 과자 한봉지 사 주었더니 뚜욱 그치더래~
“토끼가 내려와 물~먹고 가지요~
눈이옵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옹달샘이랑 눈이옵니다를 엉터리로 불러대는 미현이.
미현이 노래덕분에 곧 눈이 오겠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