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17일 (수) 맑음

근처에 있는 대학교에서 축제를 한대요.
일찍 퇴근한 외삼촌이 나들이를 가자네요.
신발신기고, 요것저것 챙겨서 출발!
차창밖으로 지나가는 불빛들이 좋은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우-우"거리기도 하네요.

대학교에 들어서니 노래자랑이 한참 진행중이었어요.
자리펴고 계단에 걸터앉았죠.
생전 처음 그렇게도 큰 음악소리를 들은 탓일까요?
명훈인 넋을 놓고 소리와 불빛에 취해 있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명훈이가 잠시 후부턴 몸을 흔들기 시작했어요.
거기다 손뼉까지 쳐대며... 그야말로 명훈이의 축제였죠.

무대가 있는 곳을 나와 야참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았어요.
외삼촌 선배들이 한다는 분식코너를 찾아 김밥에 어묵, 떡볶이까지..

그런데 집으로 오는 중에 명훈인 노래를 하는 것 같았어요.
계속 "아아아아아...." 하며 박수를 치는 거예요.
"명훈이 노래하니?-."하니 또 "아아아아아..." 하네요.

어머나, 그새 노래를 배웠나봐요.
명훈이 귀엽죠?
즐거운 저녁나들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