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5월 29일 (월) 맑음

퇴근을 하여 막 버스에서 내리니 명훈이가 마중을 나와 있다.
내가 눈에 들어왔는지 환하게 웃으며 하아얀 이를 드러낸다.
달려가자 깔깔거리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저녁식사를 하고 명훈이에게 신발을 신겨 다른 아이들이 놀고 있는 곳으로 왔다.
신이나서 누나들 뒤를 졸졸 쫓아다니던 명훈이는 자동차 한 대가 들어오는 것이 눈에 띄었는지 마구 달려가다 앞으로 꽈당!
무릎아대까지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명훈인 이마를 시멘트바닥에 긁히고 혹이 불어났다.
죽겠다고 울어대는 녀석을 달래 놓았더니 또 내리겠단다.
그리고는 언제그랬냐는 듯 또 신나게 뛰어다닌다.

얼마전부터 윙크를 가르친다고 한쪽 눈을 감고 "윙크!"하며 명훈이를 쳐다보고 했었다. 아무 반응이 없던 녀석이 오늘은 내가 "명훈아! 윙크"하자 양눈을 다감고 입은 활짝 벌려 웃으며 자기만의 윙크를 해댄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잘했다고 박수를 치시자 더 신이났는지 눈을 뜰 줄 모른다.
귀여운 녀석!
명훈아! 사랑해. 늘 건강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