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쓰는 명훈 육아일기
"엄마, 이제 정말 조하나 선생님을 만나는거야?"
"그러~엄, 그러니까 빨리 아침 먹고 씻어야지~!"
여름방학 동안 명훈이와 미현인 학교 다닐때처럼 그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별로 어렵지 않게 아침을 맞았다.
숙제를 다 점검하고 미리 챙겨둔 책가방을 챙기고 맛있게 아침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개학 첫날이라 서둘렀더니 시간도 많이 남는다.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새 엄마도 학교정문까지 와 버렸네.
두 녀석과 인사를 하고 사무실로 갔다.
11시가 조금 넘자 미현이의 콜렉트콜 전화.
오빠가 늦게 끝나서 30분정도 기다린 것 같단다.
명훈인 자기네 반에서 3명정도만 숙제를 다 해 왔다는데 그중엥 자기가 있다고 으쓱해한다.
그런데 만들어간 종이 탈이 그만 깨져 버려서 너무 속상했다고 한다.
다행스럽게도 선생님께서 보시고 숙제를 한 것으로 인정해 주겠다고 하셨단다.
점심시간 집으로 가니 산산히 부서진 종이 탈을 보여준다.
턱부분이 3조각으로 부서지고 뾰족한 코도 부러져 버렸다.
따로 챙겼어야 하는데 가방에 넣어 가져간 탓에 그렇게 된 듯 싶었다.
"걱정마~ 엄마가 잘 붙여줄께~~~ 이런 거 수리는 또 엄마가 잘 하잖니?"
밖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시커먼 먹구름이 하늘을 가리는 걸 보니 아무래도 소나기가 내릴 것 같다.
외출을 취소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자니 아니나 다를까 우르릉 쾅쾅 거친 소낙비가 내린다.
저녁을 먹고 미현인 EBS방송청취를 하겠단다.
방학동안 들었던 EBS방송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니 오빠방송까지 빠짐없이 챙겨보았었다.
개학날 있었던 일을 쏟아 놓느라 바쁜 미현이.
이제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책가방도 알아서 척척 잘들 챙기고 명훈이와 미현이 모두 다 큰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