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오늘 바른 어린이 2등상으로 공책 1권 받았다! 칭찬카드를 19개 모았거든."
"어머나, 그랬어. 우리 명훈이 진짜 멋지다.
그동안 교실청소 매일 한다길래 엄만 속으로 우리 아들만 청소 계속해서 속상했는데....
선생님께서 우리 명훈이 기특한 맘을 알고 계셨구나~"
"맞아. 그리고 우리반이 칭찬카드 제일 많이 받은 반으로 상 받았어!"
"와~ 명훈이 소원대로 명훈이반이 1등을 했구나. 명훈이 소원이 이루어졌네~ 축하해"

바른 어린이상을 받아 내심 뿌듯한 명훈이.
집에 돌아와서는 계속 바른행동만 한다.
"미현아, 오늘 실내화는 오빠가 빨아 줄께~"
얼마전부터 실내화는 스스로 빨기로 엄마와 약손한 바 있었는데.... 오늘은 미현이 몫까지 빨아 주겠다고 한다.
녀석들이 빨고 난 뒤, 엄만 감탄을 아끼지 않았었다.
사실은 녀석들이 빨아 놓은 것을 내려 다시 한 번 빨아야 했지만 말이다.

점심 상을 물리자 미현이가 점심 설거지를 하겠다고 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키가 모자라 씽크대 앞에 의자를 갖다 놓고 무릎을 꿇은 채로....
엄마가 했으면 금세 끝날 일이지만 조심조심 살금살금 깨끗하게도 닦는다.
그리곤 "엄마, 저녁엔 오빠가 한다고 했으니까 내일 아침엔 내가 또 할께~"
닦아 놓은 그릇들에선 뽀드득 뽀드득 깨끗한 소리까지 들린다. 정말 설거지 잘 했구나.
미현이가 벗어 놓은 옷과 양말도 세탁기에 넣어주고 이것저것 정리할 것을 찾아 집안을 왔다갔다하는 명훈이.

오늘 바른 어린이상 덕분에 엄마 잔소리는 필요 없어졌다.
물론 평소에도 큰 잔소리는 필요없다. 늘 잘 하고 있으니까~~~
저녁을 먹고 나자 명훈이가 앞치마를 두르고 설거지를 한다.
물론 큰 냄비와 위험한 것 몇 가진 엄마가 얼른 씻어 치웠다.
미현이가 먹고 식탁에 둔 그릇까지 씽크대에 넣어주고는 설거지도 깨끗하게.
그리곤 '효도'란 제목의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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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훈아, 미현아.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엄마도 너희들이 건강하고 씩씩하기만 하면 좋겠구나.
아프지 말고 무엇이든 자신감있게 하기로 하자. 알았지?
오늘 집안 일을 기쁜 맘으로 도와줘서 너무 고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