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훈인 이 달에 칭찬카드를 30장 모았다.
반장인 현성이도 똑같이 모아 함께 바른 어린이상 후보에 올랐는데......
1명만 선정하기 위해 추천 후보를 거수로 결정했는데  한 표 차로 지고 말았다고 한다.

  같은 모둠 여자아이들이 현성이가 여자라서 뽑아줬다고 했단다.
명훈인 단지 같은 여자라 뽑았다는 것에 많이 서운한 듯 보였다.
평소.... 같은 모둠이라 준비물이며 여러가지를 명훈이가 많이 챙겼고 그래서 모둠이 여러면에서 칭찬도 많이 받았건만.
명훈이 입장에선 당연히 섭섭했을 일이다.

  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미현이가 "어~ 우리 반도 똑같이 두 명이 나와서 선생님이 어디에 전화를 하시더니 두 명 모두 주신다고 했는데...."라며 속상한 오빠를 더 속상하게 한다.
명훈인 사실 이 달에 아주아주 열심히 궂은 일을 했었다.
점심 식사후 거의 매일 교실청소를 자청해서 해 왔다.
얼마전 엄마가 학교에 갔던 날도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 채 빗자루에 쓰레받이를 들고 있었다.
엄마 학교 다닐때도 사실 청소같은 건 하기 싫었는데 기특하고 대견한 맘이 컸던 것 같다.

명훈 : "엄마, 이건 진짜 말이 안돼.  바른 어린이상이 뭐야. 착하고 바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니야.
           청소같은 건 거의 하지도 않고 잘난 체만 하는 애가 바른 어린이상 이란게 말이 되냐구?"

엄마 : "명훈아, 너의 섭섭한 맘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닌데....
           지금 네가 하는 그런 말들도 바른 어린이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바른 어린이라면 마음도 예뻐야 할 것 같아. 
           엄마 생각엔 똑같은 상황이 생겨 명훈이가 손을 들어 결정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명훈이도 같은 모둠 여자아이보단 너와 같은 남자친구에게 손을 들어줬을거야. 안그래?"

명훈 : "맞아. 그랬을지도 몰라.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야.
           친구들이 다 있었더라면 아마도 내가 뽑혔을 걸~" 씩씩~~~

엄마 : "명훈아, 너희들이 아직 어려서 그래, 아마도 고학년쯤 되었었다면 정말 그 상에 맞는 그런 후보를 택했을거야.
          이번 일로 그 친구들에게 명훈이가 많이 서운하긴 했겠다.
         그렇지만 어떤 의도에서 한 결정이든 그 친구들의 선택이잖니.
         그러니까 서운하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구나.  "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생활한 우리 명훈이.
정말 많이 속상하고 섭섭했나보다.
그 아이들하고 다시는 같은 모둠 안하고 싶다고 못을 박는 거 보면...

  명훈아, 엄만 네가 바른 어린이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서운한 맘 풀고 다시 새로운 한 달도 열심히 생활해 보자. 기운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