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운전연습을 위해 외곽지역으로 나왔다.
아이들도 엄마의 운전실력(?)을 보겠다며 따라 나섰다.
완전초보의 엄마는 가슴이 콩닥콩닥.
엊그제 아빠랑 한 번 해 본 덕분에 그래도 오늘 연습은 조금은 나아진 듯 싶다.
구불구불 산길을 달리다보니 어느새 익숙한 배경이 눈에 들어온다.
과수원을 하시는 아빠의 사촌누님댁에 있는 귀래리.

마침 점심때라 점심식사하고 일손도 돕고 가라신다.
갓 뜯어 온 맛있는 봄나물들로 차려진 신선한 점심상에 둘러앉아 갖가지 나물을 넣어 비빔밥을 만들어 너무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식사가 차려지기 전 동생들과 군것질을 하던 명훈인 점심을 먹지 않겠단다.
그러다 일찍 배고파질텐데 말이다.

식사를 마친 후, 농사철 바쁜 일손을 돕기로 했다.
하우스 안에 어느 정도 자란 모종(땅콩, 옥수수등)들을 한 쪽으로 모으고, 만들어진 모판을 정렬하는 건 아빠가 일손을 보탰다.
미현인 바깥에서 모판만드는 작업을 돕는다.
모래위에 볍씨를 가지런히 뿌려서 주시면 그 위에 다시 모래를 덮고 반듯하게 깎는 일이다.
처음 몇 번은 어려워하더니 금세 익숙해지는 미현이.
농사꾼이 되어도 될 뻔 했다. 너무 잘 해서~~ ㅎㅎ
모판만들기가 끝나고 연못가에 앉아 잠시 쉬고는 우리도 인사를 하고 원주로 향했다.

원주로 들어와 종합운동장이 있는 길로 접어 들었다.
명훈아빠가 세우라는 위치에 정확히 차를 대지 못하고 망설이다 급정거를 하자, 미현이가 불안했던지 "엄마, 운전하지 마!"하며 소리를 버럭 지른다.
그만하면 오늘 연습은 잘 되었다며 명훈아빤 격려를 해 준다.
명훈아빠한테 운전대를 넘기로 냉면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지 않은 명훈인 배가 고파 죽겠다며 엄살을 피더니 냉면 한 그릇에 왕만두까지 뚝딱!
"다음에 엄마 운전연습하는 날, 또 여기 먹으러 오자~"는 녀석들.
그래~ 그렇게 하자~

맛있는 점심도 먹고, 바쁜 농촌 일손도 돕고, 엄마 운전연습도 하고 ~~~
오늘은 이래저래 뜻 깊은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