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미현이반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넣었는데 명훈이가 서운해 하는 듯 했었다.
미현이는 엄마가 머핀도 넣어주고 다른 엄마 대신이었지만 이번엔 또 샌드위치도 만들고.....
"왜 자꾸 미현이만 신경쓰냐~"며 은근히 투정섞인 말투로 자기네 반도 넣어주면 안되냐고 한다.  그래서 회장총무 어머니께 여쭤보고 넣어도 된다면 만들어서 보내주겠다며 약속을 했었다.

드디어 총무 어머니랑 통화를 하고 사나흘 나눠서 장을 보았다.
만들 간식은 [ 참치 샌드위치 74개 ]  .
 2개씩은 먹을 수 있도록 만들려니 재료 양도 생각보다 너무 많다.
그래도 미현이 때 만들어 본 덕분에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거다.

아침에 모든 것을 준비하기엔 너무 바빠 기본 재료 손질은 어젯밤에 미리 해 두었다.
사각사각 씹히는 맛을 돋우기 위해, 오이를 둥글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물기를 꼬~~옥 짰다.
오이 12개를 썰었더니 와~ 그 양이 진짜 많다.
양파도 잘게 다져 찬물에 행군 후 또 꼬~~옥 짜고,
참치도 기름기를 꼬~~옥 짜고 짜고 또 짜고....
재료마다 물기를 짜느라 정말 어깨가 빠지는 줄 알았다.
에구에구 맛있는 간식 만들기도 정말 힘들군~!
당근도 아주아주 작게 다지고 약간의 햄도 썰어 넣었다.

새벽 4시, 걱정이 되어 일찍 일어났다.
준비된 재료에 마요네즈와 머스타드를 5:1 비율로 넣고 버무려 참치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해 두어 3시간이 못되어 96개의 샌드위치가 완성되었다.
학교에 보낼 것을 빼고도 넉넉해 아침식사도 샌드위치로 대신했다.
명훈이 녀석, 샌드위치 맛을 보더니 너무너무 맛있다며 '합격~!'이란다.
친구들도 우리 명훈이처럼 맛있어 해야 할텐데...

10시 조금 넘어 명훈아빠가 명훈이 교실로 간식을 배달했다.
앞문 쪽에 살짝 두고 오려는데 선생님이 나오시며 인사를 하시더란다.

방과후, 미현인 더운 날씨 탓인지 잔뜩 삐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명훈이가 수업을 마치고 선웅이, 상부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함께 웃으며 나오고 있다.
"명훈아, 친구들이 뭐래?"
"어~~ 너무너무 맛있다고 그랬어."
"그랬어? 정말 다행인 걸."

함께 나오던 상부가 "그 샌드위치 사신 거예요?"라고 묻는다.
"아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열심히 만들었어~"
"와~ 진짜요? 정말 맛있었어요."
상부의 입맛에도 맞았던 모양이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맛있었다며 한 수 거든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니 정말 만든 보람이 있다.



< 참치 샌드위치 만드는 방법 >

[재료 ]
빵 8쪽일때...., 참치캔 100g 1캔, 오이 1개, 양파 1/2개, 머스타드 1큰술,  마요네즈 5큰술, 당근 1/4개, 햄 약간,
랩 (폭이 제일 좁은 랩이 빵을 말기에 적당함....)

[만들기]
1. 참치 통조림 기름을 빼고 참치를 잘게 부순다.
2. 양파는 잘게 다져 찬물(매운맛이 없어진대요)에 두어번 헹군 후 물기를 꼬옥 짠다
3. 오이는 둥굴게 썰어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꼭 짠다.
4. 샐러드 이쁘라고 당근, 햄도 잘게 다지듯 썰어 넣고~~~
5. 참치, 오이, 양파, 마요네즈, 머스타드, 당근, 햄을 넣고 버무려 샐러드를 만든다.
6. 샌드위치빵 테투리를 잘라내고 밀대로 살짝 민다.
   (빵은 밀대로 밀기 직전에 테두리를 자른다.  미리 꺼내 놓으면 빵이 말라버리므로
    양이 많을 때는 테두리를 잘라서 마르지 않도록 다시 밀봉해 둘 것.)
7. 빵 안쪽에 샐러드를 넣고(어른수저 하나정도) 랩으로 돌돌 말아준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샐러드와 빵이 살짝 달라붙어 랩을 벗겨도 풀어지지 않음.
   (참고: 랩을 벗기기 편하도록 살짝 바깥쪽으로 접어주는 센스...)
8. 맛있게 냠냠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