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살이 찌는 명훈이.
벗겨보면 정말 장난이 아니다.
집에서 먹는 음식도 당분간 채식위주로 하기로 했는데...

"엄마, 나 오늘 체육시간에도, 검도학원에서도 한시간 내내 열심히 뛰었어.
  아마 몇 Kg을 빠졌을거야.
 그리고 집에 올때도 선생님에 차 태워준다고 했는데 걸어간다고 하고 걸어왔어."

엊저녁 목욕을 시키다 엄마는 알게 모르게 녀석에게 또 스트레스를 주었던 모양이다.
"명훈아, 너 진짜 살 엄청 쪘다. 이러다 진짜 배사장 되겠어."

힘껏 배를 들이 밀어도 나온 배가 들어갈 리 없는데 자꾸 배사장 타령을 했었다.
내가 몇 번 '배사장'이라 그랬더니 미현이 녀석까지 오빠 흉을 본다.
'오빠~~! 배사장~!"
그때서야 뜨끔하며 명훈이에게 미안해지고 내가 잘못했음을 느꼈다.
"엄마가 '배사장'이라고 한 거 취소할께.... 정말 미안해."

"명훈아, 그렇다고 서서히 찐 살이 하루아침에 빠지진 않아.
  갑자기 뙤얕볕에서 그렇게 한시간내내 뛰면 몸이 지쳐서 쓰러진단 말야.
  뺄때도 서서히~~~ 알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