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니 명훈인 피곤했는지 일찍 잠에 취해 있다.
깨어나긴 했는데 비몽사몽 헤매더니 이내 다시 잠이 들어 버린다.
아침까지 잘 태세다.
미현인 오늘 기분이 몹시 좋은가보다.
혼자서도 룰루랄라 흥얼흥얼 노래가 절로 나오네.
내가 옷을 갈아 입는 사이, 모기가 문다며 가지 말래도 고추밭에 가시는 할머니를 쭐래쭐래 따라 나선다.

잠시뒤 들어가라는 할머니의 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이내 미현이의 울음소리.
뒷 베란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우스 기둥에 헤딩을 한 미현이가 울면서 하우스를 나오고 있다.
에구. 우리 왈가닥 미현아가씨!
엉엉 울면서 현관문을 들어서더니 이젠 안가겠다고 다짐을 한다.
달래주고 어루만져 주었지.
무얼 하고 놀았는지 옷은 새까맣고 선생님의 관찰일지엔 친구 머리위로 다리를 올려서 야단을 맞았다고 써있네.
터프해서 좋다고 해야 하나 걱정을 해야 하나~
우리 미현이 정~말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