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5월 5일(일) 맑음

미현이는 지금껏 방안에서만 걸어다녔다.
한번도 바깥에 내어놓고 걷게 하질 않았었다.
오늘, 두 녀석이 자꾸 바깥으로 나가자고 보챈다.
명훈이는 세발자전거를 타고, 미현이는 물론 내가 업고 그렇게 밖으로 나섰다.
미현일 업고만 있기엔 날씨가 너무도 화창하다.
그래서 미현이에게 신발을 신겨 밖으로 나와 땅위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그렇게도 잘 걸어다니던 미현이가 한발짝도 떼지 못하고 양팔을 벌리고 찡그린 얼굴을 하고는 나를 쳐다보며 데려가란다.
에구에구. 밖에서 걷는 연습도 좀 시켰어야 했는데...
결국 미현인 바깥에서 걷기는 포기하고 오빠의 세발자전거 뒷좌석에 앉았다.
명훈인 미현이를 태우고 신나게 운전을 하고 미현인 그런 오빠뒤에서 히죽히죽 행복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