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22일(월) 더움(여름이 성큼)

명훈아빠에게 건망증이 생긴걸까?
요즘들어 명훈아빠가 대문을 나섰다 되돌아오는 횟수가 잦아졌다.
꼭 무엇인가 잊고 주차해 놓은 곳까지 나갔다가 다시 가지러 오는 경우이다.
한번만 되돌아오면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일까?
명훈이까지 아빠의 건망증에 신경을 쓰는 모양이다.
제 아빠가 나갔다가 여러번 되돌아오자 이젠 녀석이 먼저 이것저것 챙긴다.
오늘도 나를 출근시키고 다시 집에 와 조금 놀다 외할머니댁으로 가기전
"에이, 아빠 안경 챙겼어요? 가방하고 차열쇠는?"하며 제 아빠가 또 잊은 건 없나 챙기더란다. 이젠 다 키웠군!

저녁 9시가 넘어 명훈이와 나를 집에 데려다 주고 명훈아빠가 다시 일이 있어 외출을 한다.
잠시 뒤 씨익 웃으며 현관문을 다시 여는 명훈아빠!
"핸드폰을 두고 갔는 걸~!"
어쩌면 좋아.
날로 심해지는 저 건망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