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 23일(수) 맑음

오후에 off를 했다.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아가옷 세일을 하기에 아가옷 가게에 들렀다.
명훈이가 따뜻하게 입을 수 있겠다 싶어, 안쪽으로 부드러운 털이 있는 츄리닝과 폴라티 한장을 샀다.
"엄마, 내가 디지몬가방 사오랬더니 왜 이런걸 사왔어?"
"으-응! 가방가게가 문을 닫았어. 너무 추워서...."
"어-!"

얼마전 광고지에서 디지몬그림이 있는 책가방을 보고는 가방타령을 하더니, 왜 가방이 아닌 옷을 사왔냐고 투정을 해댄다.
추워서 문을 닫았다는 말에 수긍을 하는 듯 하면서도 서운한듯.
녀석, 가방이 몇개인데 또 사달라는 거야.
더는 안되지 안돼. 낭비란 말야.

그래도 그 옷이 맘에 들었나보다.
무엇보다 앞에 달린 주머니가 맘에 드는 모양이다.
저녁무렵 옷을 갈아입더니 배를 쑤욱 내밀고는 자랑을 해댄다.
"엄마 좀 입어보게 그 옷좀 줄래?"했더니
"아니, 엄만 너무 커서 못 입어~!"라고 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