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16일(목) 맑음

명훈이가 신이 났다.
오늘 연주엄마(사무실 직원)가 재밌는 가위놀이 책을 선물해줬기 때문이다.
퇴근하면 내 손을 먼저 쳐다보는 명훈이!
오늘은 무슨 재밌는걸 가져왔는지 궁금해서 동동거린다.
"엄마! 이게 뭐예요?"
"응! 엄마 사무실에 있는 이모가 명훈이 재밌게 놀으라고 선물한거야!"
"명훈이 재밌게 놀으라고 선물한거야? 톨톨이 선물 같은거?"
(톨톨이 선물 - 명훈이 동화책중 다람쥐 톨톨이가 친구들에게 밤송이를 선물로 보내는 내용)
"그래! 그러니까 명훈이 그 이모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와! 재밌겠다. 고마워!"하며, 책과 가위를 꺼내들었다.

지금까지 가위를 들고 한번 쭈욱 오려내고는 손으로 오려진 부분을 잡아 찢곤 했었는데,
오늘은 내가 오리부분을 점점 더 밀어 넣어 주었더니 아주아주 길게 오려냈다.
"와! 명훈이 정말 잘 하네-." 하는 칭찬에
"명훈이 잘 하지?" 하며 한 술 더 뜬다.

명훈인 단숨에 5장넘게 다 오려버렸다.
"어! 엄마 이건 어떻게 오려야 돼요?"
이젠 직선이 아닌 곡선이 나왔다.
"엄마가 한번 보여줄께!"하며 한줄을 오려 보였다.
"응! 알았어요"하며 가위를 들고 쭉쭉 오려대고 있다.
점선따라 똑바로는 아니지만 그래서 처음 솜씨 치고는 잘 오리는 것 같다.
오늘저녁엔 오리기 놀이 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