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17일(금) 맑음

미현이 100일사진 앨범이 나왔다.
앨범을 들고 현관문에 들어서자 명훈이가 눈을 동그랗게 하고는 "엄마! 뭐 사 갖고 왔어요?" 라며 내 손을 바라본다.
"어~! 이게 뭐지?
엄마! 미현이가 왜 여기에 있어요?
엄마가 여기다가 미현이 그림그려 놨어요?"
"응! 미현이가 세상에 태어난지 100일이 되어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은다음 책을 만들어 준거야.
명훈이도 이런거 있잖아! 그치?"
"응!"
그리곤 우리 네식구가 찍은 사진을 보고는 웃으며 머리를 끄덕끄덕하며 굉장히 행복해한다.
"이게 또 뭐야~아!
아빠, 엄마, 명훈이, 미현이 와~! 다 있네. 다!"하며 좋아한다.
집에 돌아왔다.
명훈아빤 볼일이 더 남아 다시 나가고 명훈이랑 한참을 놀고 있는데...
"엄마! 아빤 어디 가셨어요? 왜 안와요?"
"아직 일이 안 끝나셨데~ 왜 안오시는지 궁금해?"
"응!"
"그럼 명훈이가 전화해 볼래?"
명훈인 전화기가 있는 곳으로 쪼르르 달려간다.
"011-362-..."하며 제 아빠 핸드폰번호를 불러주자, 명훈인 스피커기능을 눌러놓고 내가 불러주는 번호대로 꾹꾹 눌러댄다.
따르릉 벨이 울리고 제 아빠가 나오자, "아빠! 왜 아직 안 오세요?"
"응! 지금 가는 길이야... 금방 갈게 기다려!"
"예-!"
잠시 뒤 대문이 열리고 제 아빠가 현관앞에 섰다.
내가 현관문을 열자 명훈이가
"아빠! 수고하셨어요!"
"어머머! 명훈아, 너 그런 말도 할 줄 알어? 기특하구나!"
명훈인 오늘도 그렇게 우릴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