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13일(월) 맑음

눈을 뜨니 7시가 넘었다.
늦잠을 잔탓에 출근준비하느라 아침부터 바빠졌다.
머리를 말리고 있는 중에 명훈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 보니 명훈이가 막 일어나 나를 찾다 울음보가 터져버린 것이다.
명훈이 우유를 챙겨먹이고 나는 거울앞에 서서 화장을 했다.
명훈이가 침대에 걸터 앉아 내게 말을 한다.
"엄마! 엄마가 없는 줄 알고 울었다!
엄마! 명훈이 눈물 나왔나 봐 봐요!"하며 자기 얼굴을 내게 내민다.
"어머나! 그랬어? 어디! 정말 명훈이 눈물이 나왔구나~!
엄마가 눈물 닦아 줄께!"하며 눈밑을 닦아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금새 싱글벙글해진다.
녀석, 애교가 있는 건지 어쩐건지 귀여워 죽겠다. 증~말!

명훈아! 오늘도 할머니랑 미현이랑 잘 놀고 있으렴.
더위가 조금은 꺽인 듯 해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