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6일(월) 아구아구 더워라!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미현인 하루종일 잠도 안자고 울며 보채기만 했단다.
아마 그 어린 것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랬나 보다.
내가 퇴근을 하니 목욕을 하고 있다.
조그만 물통에 앉아 자기 발가락을 붙잡고는 좋다고 헤헤거리고 있다.
잠시 뒤 물속에서 꺼내 옷을 입히려는데 끙끙거리더니 또 울기 시작한다.
또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모양이다.
미현아! 그래도 목욕을 너무 오래하면 안되는 거야.
넌 아직 너무너무 어리잖아.
그래도 그치질 않는다.
옷을 입히다가 단추도 잠그지 않은 채로 얼른 등에 업었다.
그리고 대문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대뜸 울음이 멈춘다.
저녁이 되자 바깥바람이 조금은 시원해졌다.
한참을 왔다갔다 하고 있노라니 등에서 옹알옹알 거리는 소리가 난다.
미현이가 수다를 떨고 있는 것이다.
바깥에 놓여진 평상으로 갔다.
미현이를 내려놓고 더워서 기저귀까지 벗겼다.
양다리를 붙잡고 쉬야를 누이니 쉬야를 잘도 한다.
미현아! 너무 이쁘구나. 벌써 쉬! 소리에 쉬야까지 해대고 말야.
오늘 너무 더워서 많이 힘들었지?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