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외가댁에서 지내는 우리. 근무라 출근을 했다.
  잘있나 싶어 전화를 했더니만 미현이가 묻네.
  "엄마~ 언제 끝나?"
  "당직이라 조금 늦을 것 같은데.. 왜?"
  "응. 그러면 끝나거든 엄마아빠집에 가서 아빠가 죽었나 봐 봐!"

  엊저녁 아빠가 전화로 '엄마아빠집에 악어가 나타나서
  아빠랑 싸웠는데 아빠가 악어한테 물려서 피가 철철 난다'며 장난을 했었다.  
  미현인 아빠의 장난인지도 모르고 진짜로 믿고 걱정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미현아, 아빠 안 죽었으니까 걱정하지 마. 응?"
  "그럼 아빠가 악어랑 싸워서 이겼어? 그래서 아빠 안 죽었어?"
  "그래 이겼어! 그래서 악어가 죽었대~"
  "응"

  맑고 깨끗한 아이들의 마음.
  어른들도 그런 깨끗한 마음을 가졌다면 세상이 더 살기 좋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