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방학을 했던 어린이집 개학날이다.
내가 휴가중이라 그래도 느긋한 아침이다.
일찍부터 눈을 뜨고 부시럭거리던 명훈이.
내가 일어날 것 같지 않았는지 내볼에 뽀뽀를 해주네.
잘잤니? 인사와 함께 하루가 시작되었다.
벌써 해님은 따가운 햇살을 신나게 내리쬐고 있네. 오늘도 정~말 덥겠구나.
녀석들 아침을 먹이고 천천히 준비를 했다.
방학에 만든 사자얼굴도 잊지 않고 챙기는 명훈이.
가방은 엄마한테 맡기고 신나게 어린이집을 향해 달려간다.
도착해서는 선생님이 반가워 엄마는 쳐다보지도 않고 교실로 들어가 버리네. 피~ 엄마 삐졌어. 뭐.

집에 돌아와 청소하고 빨래 몇개 돌리다보니 어느새 녀석들 올 시간.
시간 정말 빠르네.
녀석들을 데리러 갔더니 엄마가 왔다고 반가와한다.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서 에어컨 틀기가 뭐해 문을 활짝 열어놨더니만
미현이가 들어서며 "엄마, 그러다 똥파리 들어오면 어떡해~!"
문을 닫고 에어컨을 틀었는데 거실에 똥파리 몇마리가 왔다갔다 정신없게 한다.
"그것봐~ 내가 똥파리 들어온다고 했잖아~"
미현이 특유의 억양으로 엄마를 나무라네.
파리채도 없어 신문을 돌돌 말아서 똥파리를 쫓아다녔다.
드디어 우하하~
탁! 하고 내리쳤더니만 그 지저분한 똥파리가 납작코가 되어버렸네.
그런데~ 정말 파리가 이렇게 지저분할 줄이야~
납작코가 된 파리에서 구더기(?)같은 모양을 한 것들이 꿈틀되고 있는거다.
두녀석이 그 꼴을 보더니 우웩우웩 거리며 난리도 아니다.

미현인 내게 다시한번 다짐을 한다.
"엄마, 이제 창문말고 큰문 열어 놓은면 안돼~ 알았지?"
"예~ 알았어요!"
정말 이제 문도 못 열어 두겠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