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앙! 엄마~ 오빠가 나보고 바보래~ ”
출근준비를 하는데 아침부터 싸우고 있다.
거실에 자리펴고 누워 뒹굴거리다 미현이가 다리를 건드렸나보다.
화가난 명훈이가 ‘바보’소리가 그냥 나와버렸는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미현.
싸우지 말래도 ‘바보’소리 때문에 서로 다리를 툭툭 쳐가며 계속되는 신경전.
이윽고 명훈이가 “에이~ 이 대장바보야!”
열받은 미현이 “오빠는 부대장바보다. 뭐!”
대장, 부대장 소리는 또 어디서 주워 들었는지~ 녀석들 정말 웃기네.

퇴근 무렵, 명훈이가 불고기버거 3개(미현이랑 하나씩 먹고 남은 하나는 내일 먹을꺼)를 사오란다.
아빠차로 퇴근을 하는데 아빠가 버거냄새에 참지를 못해 한개를 먹어버렸다.
그리곤 명훈이한텐 불고기버거가 다 떨어지고 두개밖에 없었다며 거짓말을 했지.
미현인 오늘 아무것도 안먹었단다. 햄버거도 본체만체~
목을 들여다보니 어제보다 2배만큼은 크게 부어있다. 열이 날 것 같으네.
약을 먹이고 지켜보기로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30여분이 지나자 38도가 넘어선다.
의사선생님이 열이 날거라며 해열제도 함께 넣어주셨으니 좀 더 지켜봐야지~

10시쯤되자 미현이 열이 내렸다.
잠이 안오는 할머닌 저녁에 밀다만 칼국수를 밀고 계신다.
그걸 보자 미현이가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다네.
할머니의 능숙한 솜씨로 금세 칼국수가 끓여지고 밥상에 들어앉아 정말 맛있게고 먹고 있다.
하루종일 굶었으니 배도 고프겠지.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그릇채 국물까지 후루룩.
“국수 잘 먹었습니다~”하며 예쁜 인사와 할머니께 뽀뽀도 잊지 않는 우리 딸.
이제 살아났구나~
한참을 더 놀다 할머니옆에서 잠이 들었다.
베개를 두개씩이나 품에 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