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이의 오래된 중이염으로 수술을 위해 입원을 하기로 한 날이다.
1인실(112병동 8호실)로 병실을 신청하고 입원수속을 마쳤다.
오늘 수술을 위한 마지막 검사를 한다.
지난주 청각검사결과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 느낌은 좋은데... 글쎄~

오후2시, 어린이집 끝나고 미현이가 도착하고 수술을 하게 되면 3박 4일을 입원해야 한다기에 오후부터 휴가를 신청했다.
청각검사실에서 검사를 했는데 반응이 지난주보다 더 좋아졌네.
검사실 선생님 말씀이 청력도 많이 좋아진 듯 하단다.
외래로 가서 검사결과를 드리니 결과가 좋아서 의사선생님을 만나 진료를 받아보잔다.
“엄마, 나~ 검사 잘 했으니까 쥬스 사 줘~”하며 자판기를 가르키는 미현이.
쥬스한잔 마시며 진료를 기다리다 진료실로 들어갔지.

진료실의자에 앉아 선생님이 미현이 귀속을 보셨는데 “어~ 귀속 고름이 다 어디로 갔을까? 깨끗하네~”하시네.
가끔 수술날짜 잡아 놓고 이렇게 깨끗해지는 녀석들이 있다며 입원안해도 될 것 같단다.
1주일정도만 약 더 먹고 이제 병원에도 안와도 되겠다네.
다들 걱정하고 있었는데 정~말 잘 되었다.

“엄마, 나~ 진료 잘 받았으니까 쥬스 또 사 줘~”
“그래~ 쥬스 정도야 뭐~”
원하는대로 쥬스를 얻어마시고 약국으로 향했다.
마침 아빠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내가 약을 사는 동안 김밥집에 들어가 김밥을 먹고 있는 미현이.

미현이가 3일동안 없을거라고 좋아하던 명훈이도 수술안해도 된다니 함께 좋아해 준다.
작은 외숙모가 미현이 수술취소된거 축하한다며 선물을 사 오셨다.
예쁜 곱슬머리장식이 있는 머리띠와 미현이가 좋아하는 반지 2개.
명훈이가 곱슬머리장식 머리띠를 해본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너무 이쁘네~ "와~ 너무 이쁘다"
어른들의 감탄사에 거울을 보던 명훈이 "으악!"하며 놀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머리띠를 한 자기 모습이 어색했나보다.

그동안 작은 외숙모 손가락에 끼인 반지를 보고 탐내던 미현이.
작은 외숙모가 사준 반지 2개를 양쪽 엄지손가락에 끼고는 저녁내 놀고 있다.
무척이나 좋았나보다.

그리곤 재잘재잘거리며 오빠와 엄마아빠 놀이를 한다.
미현인 오늘도 엄마가 되고 명훈인 아빠가 되었다.
“여보~ 당신, 자기야~ 어쩌구" 하면서 어른흉내를 내고 있는 녀석들.
너무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