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n/13.gif지난주 명훈이가 영어시간에 칭찬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아 선물을 받았다.
명훈이가 아빠에게도 상을 달라고 해서 아빠가 장난감가게엘 데리고 갔나보다.
“미현아, 미현인 잘한 거 없으니까 선물도 필요없지?” 아빠의 장난말에 “응. 난 필요없어!”
그랬다더니 막상 장난감가게에 들러 장난감을 찜하고는 아예 나올 생각을 않더란다.
그렇게해서 미현이도 멋진 녹음기 장난감을 챙겼단다.
퇴근을 하니 낮잠자던 미현이가 벌떡 일어나서는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찾는다.
알고보니 아까 산 장난감을 내게 자랑하려는 거다.
“정말 녹음기랑 똑같구나! 마이크도 있네! 와~ 미현이 정말 좋겠다.”
어깨를 으쓱하면 장난감자랑에 신이난 미현이.
그에 비하면 명훈인 의젓하다.

조금 있으려니 창밖에서 동네 친구들이 시끌벅적하다.
베란다로 달려가는 미현이 손엔 녹음기가 들려있다.
한글 테잎까지 넣고는 창밖을 향해 노래를 틀어댄다.
신기해하며 모여든 동네 꼬마들 앞에서 “이거 우리아빠가 사준거야~”하며 자랑을 한다.
할머니를 찾으러 나갈때도 장난감 녹음기를 챙겨 들고는 따라나서네.
그리곤 동네할머니들 앞에서 노래를 틀어본다. 자랑하고 싶어서.

새로 사온 젤리가 먹고 싶어서 미현이가 젤리타령을 한다.
“엄마, 젤리먹으면 안돼?”
“안돼. 밥먹으면 실컷 먹게 할께!”
“그럼 나~ 젤리 안 먹어!”
목이 많이 아픈가보다. 그 좋아하는 젤리를 다 포기할 정도로 밥이 먹기 싫으니...

낮잠을 잔 탓에 두녀석 모두 9시가 넘도록 자려고 하지 않는다.
“명훈아, 어제 엄마가 챙겨 넣어준 계절사진 잘 챙겼지?”
“계절사진? 그거 가방에 없었는데!”
“아니야. 엄마가 현아생일선물은 앞에 넣고 계절사진은 이름써서 출석카드 있는데 넣었어!”
“어디 그럼 한번 생각해 볼까?
아침에 가방메고 아빠차에 탔지. 아빠차타고 엄마병원 가서 엄마내려주고. 어린이집에 갔지.
그리고 가방을 내려놓고 출석카드를 꺼냈고, 현아선물과 도시락도 꺼냈지.
그리고 맞다 계절사진도 꺼내서 피아노위에 놨어. 준비물은 다 피아노위에 놓거든.”
“그것봐. 엄마 말이 맞지? 그런데 명훈이 진짜 생각났구나!”
“응. 생각났어!”
녀석, 이제 되돌아 생각해 볼 줄도 알고 진짜 많이 컸다는 느낌이 들게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