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2일(금) 맑음

태풍이 온다 어쩐다 하면서도 날은 왜이리 푹푹 쪄대는지.
다행이 올해 명훈아빠가 도와줘서 외가댁에도 에어컨을 달았다.
그나마 조금은 시원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명훈인 날이 더우면 집안에 콕 박혀서 잘 나가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바깥에서 아이들 소리만 나면 번개같이 쪼르르.
자기는 더워서 들어가고 싶은데 형아들이 바깥에서 계속 놀고 있으니 들어가지도 못하고,
"야, 석호야! 뜨거운데 집에 들어가라. 응?"하며 졸졸졸 쫓아 다니더란다.
그래도 안되니 할머니한테 구원요청!
"할머니, 석호한테 집에 들어가라고 해요. 예?"
더우면 자기나 들어올 것이지..
"그래, 석호야! 이제 더우니까 집에 들어가서 놀아라!"
할머니의 한마디에 이제 안심하고 집으로 들어와 율동동요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