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월 13일째> 맑음

"엄마! 명훈이 고추에 이빨이 달렸나 봐!"
텃밭에서 빠알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따고 있는데 명훈이가 달려 나오더니 느닷없이 하는 말이다.
"이빨?"
"응, 이것봐 바지에 구멍이 났어!"
2개에 5,000원하는 반바지를 사 주었더니 박음질이 꼼꼼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입힌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추리가 구멍이 나다니...
아마도 저 말은 명훈이 생각이 아닐 듯 싶어, 할머니께 여쭈어봤더니 그럼 그렇지.
할머니가 응가를 누이고 바지를 입히다보니 구멍이 나 있길래 '고추에 이빨이 달려나보다!'라고 얘기 하셨었단다.
그말을 내게 똑같이 전한 것이다.
바지를 벗으라고 하고 구멍난 곳을 튼튼하게 꿰매주었다.
"엄마! 이제 구멍이 없어!"하며 '트위니스'와 함께 덩실덩실 춤추며 흥겨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