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큰댁에서 저녁식사까지 하고 우리집에 오니 저녁 8시가 넘었다.
외가에 가지 못한 아쉬움에 시내버스를 타고 외할머니댁으로 갔었지.
하룻밤자고 오후에 아빠차로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외할머니댁에서 동네꼬마들과 신나게 놀았던 미현인 친구들 그림까지 그렸다.
깜빡잊고 가져오지 못했다며 잘 보관하라고 전화까지 하구.

집에 오니 그동안의 먼지로 여기저기 짜증이 난다.
급한 대로 청소기를 휘~잉 돌렸다.
그런데 녀석들이 또 여기저기 어지럽힌다.
순간 엄만 화가 났지!
정말 열심히 잘하는 명훈이에게 자석블럭을 정리하도록 시켰는데 명훈이가 그냥 박스위에 올려놓기만 한거다.
내친 김에 화를 많이 냈던 것 같다.
그랬더니 맘약한 명훈인 미현이방 피아노의자에서 글썽글썽.
미현인 그옆에 섰다가 자기방에 어지럽힌 것을 주섬주섬 정리를 한다.
눈치코치 정말 빠른 미현이.
상황판단을 하니 아무래도 불똥이 튈 것 같다고 생각했을까? 귀엽긴.
그리곤 오빠에게 소근거린다.
"오빠~ 엄마 진짜 엄청 화났다. 그치? 무섭지?"

엄마가 조금 심했단 생각도 들지만 다음엔 잘 정리해줄까?
그래~ 명훈아 미현아!
너희들이 엄마좀 조금만 더 도와주면 좋겠다. 부탁해~~